이번에는 목소리를 만드는 AI, 사용자의 조작에 반응하는 화면을 만드는 AI, 3D 장면을 만드는 AI 세 가지를 골랐다. 구글의 Gemini 3.8 Flash TTS는 웹에서 바로 쓸 수 있다. Runway가 공개한 Solaris와 World Labs가 내놓은 Atlas는 아직 조기 이용 신청을 받는 단계다.
Gemini 3.8 Flash TTS, 목소리 2,000개를 고른다
Gemini 3.8 Flash TTS는 입력한 글을 음성으로 바꾸는 모델이다. 원하는 목소리를 말로 설명해 만들 수 있고, 감정과 말하는 속도, 억양도 조절할 수 있다. 2,000개가 넘는 목소리 중에서 고르거나 새 목소리를 직접 설계할 수도 있다. 대사마다 어떤 느낌으로 읽을지 연기 방향을 따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긴 글을 읽거나 여러 사람이 대화하는 음성을 만들 때 목소리가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미지: Google AI for Developers 공식 사이트
짧은 영상에 넣을 해설이나 오디오북 낭독을 만들 때 쓸 만하다. 차분한 설명과 감정이 실린 대사를 나눠 제작하려는 경우에도 맞는다. 읽을 글만 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떤 분위기로 말해야 하는지까지 함께 지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웹의 Google AI Studio와 Gemini Notebook에서 쓰거나, 개발자가 서비스에 붙여 쓰는 Gemini API로도 이용할 수 있다.
Gemini API는 정해진 사용량 안에서는 입력과 출력이 무료다. 유료로 쓸 때는 월정액이 아니라 쓴 만큼 내는 방식이다. 2026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되는 표준 요금은 입력 100만 토큰당 0.50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9달러다. 입력은 넣은 글을 잘게 나눈 텍스트 토큰으로 세고, 출력은 만들어진 음성을 나눈 음성 토큰으로 센다. 구글 공식 요금표는 출력 요금을 음성 10초당 0.00225달러로 환산한 값도 함께 보여 준다. 한국어 글을 넣어 한국어 음성을 만들 수 있다.
Google AI Studio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API는 인증용 키가 필요하다. 무료로 쓸 때 넣은 내용과 만들어진 결과물은 제품 개선에 쓰일 수 있다. 사람이 내용을 들여다볼 수도 있어 구글은 민감한 정보를 넣지 말라고 안내한다. 유료 서비스에서 넣은 내용과 응답은 제품 개선에 쓰지 않는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Runway Solaris, 지금 써 볼 수 있을까
Runway Solaris는 클릭과 드래그, 글 입력에 맞춰 앱이나 웹사이트 화면을 실시간으로 만들어 내는 연구 단계 모델이다. 화면을 이미지처럼 직접 그려 내고, 사용자가 조작하면 그에 맞춰 장면을 계속 바꾼다. 미리 정해 두지 않은 동작에도 반응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미지: runway.com 공식 사이트
버튼을 눌렀을 때나 화면 속 요소를 끌었을 때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지 미리 보고 싶을 때 쓸 만하다. 앱이나 웹사이트 화면 아이디어를 이리저리 굴려 보려는 독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지금은 공개 이용을 준비하며 조기 이용 신청을 받는 단계다. 신청만 하면 바로 쓸 수 있는 도구는 아니다.
조기 이용 신청에는 이름, 업무용 이메일, 회사명과 회사 규모가 필요하다. Runway의 일반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사용자가 넣은 내용과 만들어진 결과물 등을 수집하고, 이를 서비스 개선과 연구에 쓸 수 있다고 밝힌다. 이 방침만으로 Solaris에 적용되는 세부 조건까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신청한 뒤 실제 작업물을 넣기 전에 적용되는 이용 조건을 살펴보는 편이 좋다.
World Labs Atlas, 사진 몇 장으로 3D 공간이 될까
Atlas는 글, 이미지, 영상과 3D 정보를 바탕으로 공간을 만들고 되살리는 모델이다. 카메라 위치와 움직임을 지정해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 수 있고, 사진이나 영상에서 3D 장면을 되살릴 수도 있다. 영상 속 공간이 시간이 흐르며 어떻게 바뀌는지 다루는 기능도 들어 있다.

이미지: worldlabs.ai 공식 사이트
직접 찍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공간을 되살리고 싶을 때 맞는 기능이다. 같은 장면을 다른 카메라 위치에서 보거나, 카메라를 움직이며 어떻게 보여 줄지 구상할 때도 살펴볼 만하다. 지금은 일부 협력사를 대상으로 조기 이용 신청을 받고 있다. World Labs는 앞으로 Atlas를 Marble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현재 Marble 요금을 Atlas 이용료로 보기는 어렵다.
World Labs의 일반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사용자가 올린 글, 이미지, 영상과 3D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올린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과 평가, 개발에 쓸 수 있으며, 학습에 쓰이는 것을 거부하는 방법도 함께 안내한다. 학습에 쓰인 콘텐츠는 더 오래 보관될 수 있다. 실제로 쓰기 전에 Atlas에 적용되는 조건과 거부 절차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세 모델 중 지금 바로 해 볼 수 있는 일은 한국어 글에 목소리와 말투를 입히는 음성 제작이다. Solaris와 Atlas는 각각 조작에 따라 달라지는 화면과 공간 되살리기를 지켜볼 대상이다. 두 모델은 일반 이용자에게 어디까지 열릴지, 실제 이용 조건이 언제 구체화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